CINEMA

영화 '곡성'

ODDI 2017. 2. 6. 17:06


처음엔 이런 장르의 영화인 줄 모르고 봤다가 굉장히 식겁한 영화. 보는 내내 긴장되고 답답했다.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 없고. 이 영화 역시 복선들이나 해석들을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다. 시간이 나신다면 해석 검색해서 찾아보시길. (2) 


개인적으로 황정민을 굉장히 좋아하기는 하지만 연기가 매우 한결같다고 느끼는데.. (장점이자 단점인 듯.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곡성에서는 조금 다르다고 느꼈다. 황정민도 이런 느낌의 연기를 할 수 있구나. 황정민 본연의 색이 아닌 좀 더 특별한 색을 나타낸 느낌. 게다가 무명을 만나고 토를 하는 장면은 굉장히 임팩트 있었다.



외지인 역의 쿠니무라 준. 곡성을 통해서 거부감 드는 이미지가 박혀버린 배우. 보는 내내 외지인 역할이 굉장히 불쾌했기 때문에 별다른 코멘트를 남길 생각은 없다 (...)



효진 역의 김환히 양. 굉장히 대단했다. 뭣이 중헌디의 임팩트가 굉장히 크다고 느꼈다. 위 스틸컷은 병원에 갔다가 대기하면서 인폼 간호사 선생님을 쳐다보는 장면인데 굉장히 소름끼쳤다. 여태껏 봐왔던 아역배우들과는 차원이 다른 연기. 놀람을 넘어서 소름이 계속 끼쳤다. 배역이 배역인 만큼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굉장히 밝았다고 인터뷰에서 본 기억이 있어 굉장히 안심했다.



배우 천우희를 굉장히 좋아한다. 써니 때부터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굉장히 동안인 외모에 놀랐고, 눈빛이 굉장히 매력 있다. 무명 역은 천우희와 굉장히 잘 맞는 듯. 외지인 보다 무명 때문에 더 현혹되었다... 나홍진 감독님이 배우 외에도 관객들도 현혹시킨 듯. 보는 내내 생각이 많아져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영화를 본 관객들마다 해석이 갈리고 의견이 갈리는데, 이런 영화들은 볼 때 재밌고 팠을 때 더 재밌는 게 묘미인 것 같다. 그저 사전정보가 없을 때 보는 거랑, 본 후에 사전정보를 캤을 때 또 다른 재미를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과 내 의견을 대조해보기도 하는 것 또한 굉장한 재미. 그저 오락적인 요소가 많은 영화들보다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측면이 많은 영화들이 더 등장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