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ODDI 2017. 1. 27. 03:53


학창시절을 함께 보냈던 해리포터 시리즈. 솔직한 마음에서는 해리포터 새로운 이야기를 보고 싶었지만 아쉬운 마음을 달래러 향한 극장. 그저 해리포터 속 교과서와 교과서의 저자로만 언급되었는데 그게 영화화되다니 정말 작가란 대단하다.. 


개봉하자마자 영화관에서 꼭 봐야한다며 눈에 불을 켜고 극장에 갔다. 이걸 꼭 영화로 보고 싶은 이유는 해리포터가 심어놓은 마법이라는 환상 때문. 내 눈 앞에서 마법을 펼치는 걸 너무 보고 싶어서 시간이 안 남에도 불구하고 극장에 갔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내 추억 속의 해리포터는 영국 배우들만 나오기 때문에 영국 악센트가 익숙한데 신동사에서는 1920년대 미국이 배경이기 때문에 영국에서 건너 온 뉴트 말고는 다 미국 악센트로 말한다. 그 점이 제일 아쉬웠다. 해리포터의 향수를 느끼러 갔는데 악센트에서 어색했지만 곧이어 익숙한 스펠들이 반겼다. 해리포터 분위기의 연장선을 생각하고 갔는데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아무래도 동물들이 나오다 보니 짠내나는 해리의 스토리에 비해 굉장히 발랄한 느낌이었지. 



하지만 짠내나는 게 있었으니.. 크레덴스. 

흑화할 땐 정말 마음이 아팠다. 학대당하고 이용당하고. 해리 주변인물 처럼 잘 이끌어주는 인물들이 있었다면 정말 훌륭했을 텐데.. 그렇지 못했기에 너무 짠내나는 캐릭터. 



신동사에서 제일 유명한 장면이 아닐까 싶다. 니플러!

반짝거리는 거라면 사족을 못쓰는 오리너구리 같이 생긴 놈. 이 장면에서 귀여움이 폭발했다. 



사랑스러운 보우트러클!

보우트러클은 볼 때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애기 그루트가 계속 생각났다.



아무래도 이 커플은 너무 사랑스럽다. 퀴니 역의 앨리슨은 진짜 이 세상의 러블리함은 다 끌어모은 듯한 느낌. 여담이지만 퀴니가 마법으로 음식 만들 때 홀린 듯이 빠져들었다. 크으으 이게 바로 마법 영화 보는 맛 아니겠습니까? 



보우트러클 피규어를 웹상에서 봤었는데 너무 귀여웠다. ㅋㅋㅋ 



해리포터를 추억하며 보러 간 신동사. 5편의 시리즈로 제작된다는데 아직 해리포터에서 못 헤어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해리포터와 함께 보낸 시절이 생각 나 기분이 좋아졌던 영화. 흑화하는 크레덴스가 너무 짠내났지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좋았으나 그린델왈드가 굉장히 마음에 안 들었다. 해리포터에선 굉장히 잘 생기게 나왔는데 스타일링이 뭐냐구..! 마법이라는 소재로 이렇게 무궁무진하게 세계관을 펼쳐놓는 작가가 정말 대단하다. 깜짝 놀랐던 건 영국에서 마법을 못 쓰는 일반인을 '머글'이라고 부르는 반면, 미국에서는 '노마지'라고 부른다는 것. 아니 이것까지 상상해낼 줄이야.. 영화 보면서도 굉장히 놀랐다. 아무튼 내년에 2편이 개봉한다는데 벌써 즐겁다.